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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채석장을 활용한 장례 공간 계획 : For Bereaved
이수미 Lee S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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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타인의 죽음이든 자신의 죽음이든 누구에게나 하나의 지표가 되는 경험의 과정이다.
죽음을 경험하게 되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사회의 누군가가 죽게 된다면
고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굴레는 반드시 변화의 과정을 겪는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장례 절차 속에서 죽음을 경험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장례 절차는 남은 사람들에게 죽음을 경험하는 방식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짧고
일시적이게 죽음을 받아드리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경험 및 수용해야
남은 사람들이 죽은 사람에 대한 마지막을 온전히 받아드릴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현대 사회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장례 절차는 임종 이후 장례식장에서 48시간 장례 후
발인하고 화장장에서 2시간 화장 후에 마지막으로 납골당에 안치되고 있다.
이러한 절차들은 남은 사람들이 떠나간 이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드리지 못 하고
죽음을 갑작스럽고 형식적이게 만들고 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현대 장례 절차와 공간을 재해석하여 죽은 이와 남겨진 이들이 죽음
이후의 변화 과정을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계획한 4가지의 공간은 죽은 이에 대한 슬픔을 4개의 변곡점으로 풀어내어 공간을 경험하면서 죽은 자를 기억하고 죽음을 온전히 받아드리게 되며 마지막으로 이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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